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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장의 알쓸신잡

크리스마스&겨울 음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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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작성일   2021-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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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 뒤면 크리스마스입니다

올해도 이제 몇일 남지 않았다는 말이기도 하지요.

좀 늦은 감이 있지만,

문득 제가 즐겨 듣는 LP 음반 위주로

크리스마스와 겨울에 어울리는 음악들을 얘기해 보면 어떨까 생각해 봤습니다


이전 글에서 

구구절절 적었듯이

크리스마스와는 알콩달콩 이뿐 추억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캐롤만큼은 아주 좋아라 했습니다


시험에 떨어지던 날도

죽을 것만 같았던 실연의 순간도

모두 추운 겨울이었지만,

그 겨울이 꼭 싫지만은 않았던건

언제 들어도 설레고 가슴 따뜻해지는 캐롤이, 겨울의 노래가 있어서였는지도 모릅니다


또 

서두가 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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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소개하는 음반들은

지극히, 

아주 지극히 

개인적인 추억이나 선호임을 미리 밝혀 둡니다~^



첫번째.

Band Aid - Do they know it's christmas?

: 영국 주도의 당대 최고의 팝스타들이 모여서 부른 노래로, 

 어린 시절 마르고 닳도록 봤던 영상 덕분에 지금 들어도 누가 어느 소절을 부르는지 눈에 선합니다

 폴 영으로 시작해서, 보이 조지, 그리고 필 콜린스의 드럼이 나오고, 조지 마이클, 사이먼 드 르본, 스팅, 보노까지....

 어릴적 우상들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옵니다

 이 노래가 없었다면 We are the world가 나올 수 있었을까 싶네요

 캐롤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지금껏 저에게는 크리스마스 음악 중 넘버원입니다

 band aid II(1989), band aid 20(2004), band aid 30(2014)까지 시대별로 3가지 버전이 더 있습니다만,

 저에게는 언제나 84년 오리지널 버전이 최고입니다

 (연령별로 각자가 좋아하는 가수들이 많이 나오는 버전을 좋아 하더라구요)

 

두번째,

Sleepless in seattle (OST)

: 크리스마스하면 생각나는 영화 중 하나입니다

 영화주제가 전문가수 celine dion의 when i fall in love뿐만 아니라

 스탠다드 명곡들이 아주 적절히 잘 배치된 

 좋은 영화와 좋은 음악의 만남.

 그 좋은 예입니다

 저의 원픽 곡은 louis armstrong의 A kiss to build a dream on입니다

 제목도 멋지지 않습니까? ^^


세번째,

Eddie higgins trio - christmas songs

: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재즈 악기 편성이 피아노 트리오 입니다

  단백하고 군더더기 없는 스타일을 좋아하는 저에게는 딱이지요

  빌 에반스 트리오나 키스 자렛 트리오에 비할바는 아닐지라도

  일본 Venus 레이블의 간판 스타였던 에디 히긴스 트리오의 음악들은

  언제나 마음을 차분하고 따뜻하게 해줍니다

  겨울이 되면 진료실에서 많이 틀어놓는 음반 중 하나이기도 한데

  누가 언제 어디서 어느 곡을 들어도 좋은 연주입니다

 

네번째,

Love letter (OST symphony live)

: 너무나 유명한 영화이자 영화음악입니다

  저 또한 정식으로 소개도 되기 전에

  어둠의 경로를 통한 조약한 화질의 비디오 테이프를 셀 수도 없이 보고 또 봤더랬습니다

  정식으로 소개된 후 몇번의 재개봉 중에 두번이나 극장에서 혼자 보았었구요

  게다가 디브이디도 소장하면서 수없이 봤습니다

  이 음반은 Arts symphony orchestra가 그 영화 음악 중 대표 곡들을 라이브로 연주하는 앨범입니다

  별 정보도 없이 기대하지 않고 샀던 음반인데 아날로그 감성과 아주 잘 어울렸던 좋은 기억도 있네요

  이 겨울.

  듣는 순간 첫사랑이 떠오른다는 마법의 곡 "a winter story"는 꼭 한번 다시 들어 보시길....


다섯번째,

김동률 - kimdongrYULE

: YULE이라는 크리스마스의 옛 고어를 본인의 이름에 매칭시킨 센스가 돋보이는,

  자켓이 이뿐 음반입니다

  대중적으로나 골수팬들에게나

  그의 음반 중 가장 낮은 평가를 받고 있는 음반이기도 합니다

  김동률표 발라드인 replay 한 곡 뿐이라고 많이들 얘기 하시지만,

  순수창작 곡들의 겨울 앨범이라는 의미를 굳이 내세우지 않더라도

  겨울 앨범으로 어디 내놔도 빠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개인적인 김동률 취향이 많이 반영되었지만요)

  역시나 겨울이면 진료실에서 많이 틀어놓는 음반이기도 합니다

  자~

  어느 구석에 밀려 들어 갔는지 모를 음반을 찾아내서 찬찬히 다시 들어 보도록 하자구요

 

여섯번째,

Love actually (OST)

: 역시나 유명한 영화입니다

  이젠 크리스마스 영화라면 많은 분들이 이 영화를 떠올리시겠네요

  명곡들이 즐비하고 영화만의 재해석 버전도 멋진,

  장면 장면 얼마나 찰떡같은 곡이 흘러나오는지..

  좋은 영화와 좋은 음악의 만남.

  또하나의 좋은 예입니다

  제가 뽑은 명장면과 그 순간의 노래는

  조니 미첼의 "both sides now"가 흘러 나오던 장면입니다

  기억이 날듯 말듯 하신 분들은 이번 크리스마스에 다시 한번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생각만 해도 가슴이 먹먹해지는 장면입니다...


마지막,

Nat "king" cole - A sentimental christmas

: 따끈따끈한 신보?입니다

  올 겨울 가장 많이 들은 음반이기도 하구요

  그래서 추천하는 음반이기도 합니다

  다른 음반들은 익히 잘 아시는 것들이기도 하니까요

  복원된 보컬에 새로운 편곡을 더하고, 새로운 현대 아티스트들이 함께한 음악들을 싣고 있습니다

  모든 곡들이 다 훌륭하지만,

  존 레전드가 함께한 "the christmas song"이 최고인거 같습니다

  흥겨운 캐롤들을 마무리하는 끝판왕 같은 곡으로

  평소 가장 좋아하는 캐롤이기도 했습니다

  (CD의 경우 자켓이랑 제목이 조금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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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다가 보니까

신이나서 글이 길어졌습니다

좋은 음악은 좋은 순간의 기쁨, 행복을 더 크고 깊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이번 크리스마스, 연말에는

각자의 겨울 애청음반 하나 쯤 만들어 보시는 기회가 되시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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